2010년 1월 30일 토요일

윈도우용 퀵타임의 역사



출처: 애플포럼
http://www.appleforum.com/494297-post76.html

퀵타임 플레이어와 퀵타임은 다르며 둘의 차이를 잘 알고 설명해야 할 것 같다고 적으신 분이 분쪽이
오히려 퀵타임 플레이어의 기능을 잘 모르시는 듯 싶습니다.
퀵타임 플레이어는 그저 동영상 재생에 목표가 맞춰 있지 않습니다.
퀵타임 플레이어에 어떤 형태로든 인식 가능한 파일을 불러오는 순간
그 파일에는 모든 인덱싱 정보가 입력 가능한 상태로 바뀌고
사운드와 동영상은 프레임별로 마크가 됩니다.
즉, 수정 가능 상태로 변화합니다.
문서 작업으로 예를 들자면
마치 PDF파일을 불러들여 수정 가능한 상태로 바꿔주는 것과 같습니다.
단순한 PDF뷰어와 다르지요.
따라서 아이라이프툴들에서
동영상이나 음원에 대해 보내기 기능을 사용한다거나
편집을 위한 임포트 과정을 거칠 때
백그라운드에서는 퀵타임플레이어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윈도에서 아이튠즈 깔때 귀찮은 퀵타임플레이어가 같은 이유로 깔리는 겁니다.
심지어 전문용 툴인 파이널컷스튜디오에서도 마찬가지로
파이널컷스튜디오 정품을 구입하면 퀵타임 플레이어 프로를 덤으로 줍니다.

그리고 왜 퀵타임플레이어가 비표준 코덱을 지원하지 않느냐는 불만이 많으신데,
산업 표준코덱을 결정하는데 애플이 주도적인 위치를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최신 핸드폰부터 캠코더까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H.264의 경우
애플이 밀었던 겁니다.
이를 기반으로 애플은 동영상 제작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외 방송국 솔루션들은 거의 파이널컷스튜디오 기반입니다. -
따라서, 산업 표준 코덱을 결정하는데 주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애플은 비표준 코덱에 거리를 둬야 합니다.
따라서 비표준 코덱의 경우 동영상 뷰어는 서드 파티에 맞기는 편이 현명하지요.
마소 조차도 디폴트 상태에서는 단 하나의 비표준 코덱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곰플레이어는 마소에서 만드는 게 아니죠.

마지막으로 윈도에서 퀵타임플레이어가 둔하고 뚱뚱한 이유는
윈도를 우회하기 때문입니다.
왜 우회하냐?
마소에서 익스 6이 나오던 시절,
퀵타임 동영상 재생을 방해하는 악성 코드를 넣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그 때 퀵타임 코드를 훔쳐다가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도 만들지요.
이때 재판에서 졌습니다만, 잡스가 돌아온 애플에 마소가 투자함으로써 이 문제는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퀵타임은 윈도를 우회해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있지요.
물론 이제는 다시 예전처럼 만들어도 되지 않냐 할지도 모르겠지만,
윈도에서 지원하지 않는 각종 아이튠즈의 기능을 재현하기 위해서
퀵타임이 백그라운데에서 빡세게 돌아갈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온갖 잡것들을 끼워 넣다 보니 윈도에 의지할 수도 없고,
덩치만 커져버린 무거운 놈이 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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